"식당 단골, 고려인ㆍ러시아ㆍ중국인…첫째 딸 유레아 양,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

 고려인 동포 3세인 김민수(37)가 꼬치 화로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뒤에 보이는 꼬치는 닭, 돼지, 모듬 종류로 놓여있다.
 고려인 동포 3세인 김민수(37)가 꼬치 화로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뒤에 보이는 꼬치는 닭, 돼지, 모듬 종류로 놓여있다.

【안산 = 다문화TV뉴스】 김종현 기자 = "20층 이상의 아파트에서 페인트칠을 하던 페인트공에서 요식업으로 생업을 바꾸었는데 장사가 잘 되네요. 쇼트트랙선수로 활동하는 첫째 딸 뒷바라지가 가장 기뻐요"

 고려인 동포 3세인 김민수(37) 씨는 2006년 우리 정부가 요청한  인력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우즈베키스탄 사람들 120명이 한국으로 들어와 이중 울산에 있는 국내 H 자동차 하청회사 직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한국살이가 시작됐다.

 그러다 2009년 서울지역 택배 회사로 직장을 옮겨 일을 하였고,  2013년 아내와 함께 동대문에 있는 러시아 식당을 3년간 운영하던 중 아내가 아이들 양육을 위해 일을 그만두게 되자 식당일을 접었다.

2015년부터 6년동안 월 수입이 500~700만 원이 되는 아파트 페인트공이 되어 페인트칠 작업을 하면서 지내왔다고 전했다.

김민수(37) 페인트공으로 일할 때 당시 모습이다. 20층 이상의 아파트 높이에서 줄 하나에 매달려 좌우로 왔다갔다하며 아파트 외벽에 페인트를 칠하고있다.(사진 제공 = 김민수씨 본인)
김민수(37) 씨가 페인트공으로 일할 때 당시 모습이다. 20층 이상의 아파트 높이에서 줄 하나에 매달려 좌우로 왔다갔다하며 아파트 외벽에 페인트를 칠하고있다.(사진 제공 = 김민수 씨 본인)

 힘들지만 수입이 많아 계속하고 싶었지만, 해마다 페인트공의 추락사고 소식을 뉴스로 접하면서 걱정이 들기시작했다. 잘못되면 가족들 부양은 어찌하나싶은 책임감에 6년 동안의 페인트공 생활을 접고 작년부터 요식업 사업에 뛰어들었다. 

자녀양육으로 집으로 들어갔던 아내가 코로나가 발발했던 2019년부터 혼자 운영했던 요식업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인해 힘겨운 시기가 있었지만 최근들어 월 3천 5백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생일파티와 모임 등이 이어지고 점심과 저녁 손님도 늘다보니 추석 연휴에도 추석당일에만 쉬고 계속 일했다고 말했다.

  지금의 가게는 기존에 있던 러시아 식당을 인수했다.  러시아메뉴 뿐 아니라 한국 우즈베키스탄 메뉴로 만들었더니, 단골 손님도 생기고 러시아ᆞ한국ᆞ중국ᆞ우즈베키스탄ᆞ카자흐스탄 등 출신의 사람들과 안산에 사는 이주민들이 음식을 먹기위해 인천까지 일부러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인 동포 3세인 김민수(37)가 꼬치 화로에서 꼬치를 굽고 있다.
 고려인 동포 3세인 김민수(37)가 꼬치 화로에서 꼬치를 굽고 있다.

 

2022년 9월 9일 추석 전에 돼지, 닭, 버섯, 다짐육, 야채 등의 꼬치 80인 분을 준비했다.(사진 제공 = 김민수씨 본인)
2022년 9월 9일 추석 전에 돼지, 닭, 버섯, 다짐육, 야채 등의 꼬치 80인 분을 준비했다.(사진 제공 = 김민수씨 본인)

 모든 메뉴들은 손님들의 취향에 맞춰서 판매가 되는데 특히 양, 돼지, 닭, 다짐육, 소간 등의 꼬치류는 김 씨만의 비법으로 만들고 있다. 이에 필요한 제조 양념과 굽는 방법에 따라 맛과 식감을 낼 수 있기에 직원에게도 메뉴법은 공유하지 않고 직접 만들어 손님에게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아내도 러시아식 닭구이, 한국식 얼갈이ᆞ된장국ᆞ국수ᆞ소갈비, 우즈베키스탄 양고기 감자튀김ᆞ볶음밥ᆞ만두 등을 직접 손수 개발하여 외국 손님들의 입맛을 만족시켰다고 말했다.

 김 씨는 가게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도 현재 세 자녀를 책임지는 아버지로서 첫 째 딸, 둘째 아들, 셋째 딸을 양육하고 있는데 이중 첫 째딸 유레아(17) 양은 쇼트트랙 선수로 최근 국제대회에서 수상했다고 자랑했다.

첫째 딸 유레아(왼쪽) 양이 2017년 8월에 초등학교 4학년 때 222m 트랙에서 첫 금메달을 수여할 때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전다혜 선수(오른쪽)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사진 제공 = 김민수 씨 본인)
첫째 딸 유레아(왼쪽) 양이 2017년 8월에 초등학교 4학년 때 222m 트랙에서 첫 금메달을 수여할 때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전다혜 선수(오른쪽)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사진 제공 = 김민수 씨 본인)

 딸 유레아 양이 초등학교 3학년쯤 학교에서 아이스 링크장 외부 수업 활동이 있었는데 당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전다혜 선수와 인연을 갖게 되면서, 레아의 자세를 보자마자 선수로서의 자질이 보인다면서 전문적인 훈련 권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유레아도 스케이트에 재미를 갖게 되면서 2017년 8월에 초등학교 4학년 때 222m 트랙에서 첫 금메달을 수여 한 이후  '2020 동남아시아 오픈 트로피(SOUTHEAST ASIA  OPEN TROPHY, 사우스이스트 아시아 오픈 트로피)' 여자 쥬니어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으로 1천500m와 1천m에서 금메달과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훌륭한 대회 성과를 나타냈다.

첫째 딸 유레아 양이 2020 SOUTHEAST ASIA  OPEN TROPHY(동남아시아 오픈 트로피) 여자 쥬니어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 국가대표로 나가 1,500m와 1,000m에서 금메달과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였다.(사진 제공 = 김민수씨 본인)
첫째 딸 유레아 양이 '2020 동남아시아 오픈 트로피' 여자 쥬니어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 국가대표로 나가 1천500m와 1천m에서 금메달과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사진 제공 = 김민수 씨 본인)

유레아를 위해 김 씨는 인천에서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아이스링크장까지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해서 태워주고 훈련이 끝나는 저녁 9시에 맞춰 데려오는 통학담당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체력적으로 고생스럽기는 해도 혹독한 훈련 과정을 견디어 내고 있는 딸이 대견해 국가대표 선수가 되기위한 훈련에 매진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해줄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 씨의 꿈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가게가 쉬는 날없이 운영되는 것과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길 바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 안산에 살고 있는 친인척이 하는 요식업도 잘되어 이들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해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게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2022년 9월 9일 추석 전날 가게에 방문한 손님들이 모임을 즐기고 모습이다(사진 제공 = 김민수씨 본인)
2022년 9월 9일 추석 전날 가게에 방문한 손님들이 모임을 즐기고 모습이다(사진 제공 = 김민수 씨 본인)
고려인 동포 3세 김민수(37)씨가 만든 꼬치구이다. (왼쪽부터) 돼지, 모듬육, 닭 종류의 꼬치이며 김씨만의 특제 양념과 우즈베키스탄 후추 등을 통해 맛과 향을 내었다.
고려인 동포 3세 김민수(37) 씨가 만든 꼬치구이다. (왼쪽부터) 돼지, 모듬육, 닭 종류의 꼬치이며 김 씨만의 특제 양념과 우즈베키스탄 후추 등을 통해 맛과 향을 내었다.
첫째 딸 유레아양이 초등학생부터 지금까지 7년 정도 대회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수상한 금,은,동메달이 집 벽면 한 켠에 걸려있다.(사진 제공 = 김민수씨 본인)
첫째 딸 유레아양이 초등학생부터 지금까지 7년 정도 대회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수상한 금, 은, 동메달이 집 벽면 한 켠에 걸려있다.(사진 제공 = 김민수 씨 본인)
첫째 딸 (왼쪽 첫번째 )유레아양이 2020 SOUTHEAST ASIA  OPEN TROPHY(동남아시아 오픈 트로피) 여자 쥬니어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 국가대표로  나가 자신의 나라 깃발을 들고 다른 선수들과  트랙을 돌고있다. (사진 제공 = 김민수씨 본인)
첫째 딸(왼쪽 첫번째 )유레아 양이 '2020 동남아시아 오픈 트로피' 여자 쥬니어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 국가대표로  나가 자신의 나라 깃발을 들고 다른 선수들과  트랙을 돌고있다. (사진 제공 = 김민수 씨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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